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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돌아온 여름 성수기…배럴, 고공행진
래쉬가드 국내 점유율 1위 업체…공모가 대비 주가 158% 올라
2018-06-13 08:00:00 2018-06-13 0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여행객들이 휴양지를 찾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대부분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이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눈길은 워터 스포츠 웨어로 향하고 있다. 휴가지에서 한껏 멋을 부릴 수 있는 수영복이나 비키니는 필수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배럴(267790)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배럴은 워터스포츠·애슬레저(athleisure·가벼운 스포츠) 의류 및 용품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4년 4월 자체 브랜드인 배럴을 론칭했으며 2017년 기준으로 래쉬가드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래쉬가드는 서핑, 스쿠버다이빙 등 수상 스포츠를 할 때 입는 전문 스포츠웨어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과도한 노출을 줄여주고 자외선, 발진 및 각종 찰과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필수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추가로 다양한 디자인이 결합되면서 수상 레저는 물론 휴가지에서 멋을 낼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래쉬가드 인기 지속…실적 성장 기대
래쉬가드는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40% 비중을 차지할 만큼 실적 기여도가 높다. 래쉬가드를 포함한 실내수영복, 보드숏츠(서핑할 때 입는 수영복) 등을 포함한 전체 워터스포츠의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94.71%에 달했다.
 
올해 래쉬가드의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0% 성장한 3250억원, 국내 수영복 시장 내 비중은 59.1%로 전망된다. 최근 서핑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해수욕 휴양지인 동남아 출국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덩달아 회사의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의 워터스포츠 제품 군의 매출은 지난해 334억원에서 올해 460억원으로 전년대비 37.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럴의 별도기준 전체 매출액은 2015년 158억원에서 ▲2016년 242억원 ▲2017년 35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52억원 ▲2016년 46억원 ▲2017년 57억원으로 집계했다.
 
회사는 전통 실내수영복과 여행컨셉의 캐쥬얼 화장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배럴 측은 “기존 수영복 업체들의 경우 다소 진부한 디자인을 보이고 있어 20~30대 젊은 층의 최신 트렌드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적극 공략해 기존 업체들의 시장을 잠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초 론칭한 실내 수영복 라인의 매출액은 2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63억원으로 고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기대감과 더불어 회사 주가도 고공행진 하고 있다. 배럴은 2월1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시 시초가 1만400원에서 29.81%(3100원)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이후에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12일 2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해 공모가(9500원) 대비 158% 가량 상승했다.
 
편중된 매출 리스크…해외 진출·화장품 출시로 해소
래쉬가드로 성장해온 만큼 회사의 매출은 여름 성수기에 집중돼 있다. 앞서 회사 분기 실적을 보면 2017년 3분기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지만 그해 4분기는 2억원의 영업 손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도 2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배럴 관계자는 “분기 실적이 집중돼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을 추진한 것”이라며 “이달부터 휴양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크림 등의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화장품 사업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을 통해 이뤄져 비용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 래쉬가드의 중국 진출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앞서 이상훈 배럴 대표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직영점 확대로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라인몰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오픈마켓인 티몰과 샤홍수 입점은 이달 중으로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 추가 진출 계획에 대한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워터스포츠·애슬레저 의류 및 용품 전문기업 배럴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배럴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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