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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에서만 파는 '달나라의 장난'·'인연'
서점·출판사 상생 모델 구축하는 민음사
2018-06-14 18:00:00 2018-06-14 18: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김수영의 ‘달나라의 장난’과 피천득의 ‘인연’이 동네서점에서만 파는 ‘특별판’으로 엮였다. 상생 전략을 구축하려는 최근 출판계 경향과 맞닿아 있다.
 
시 ‘풀’로 유명한 김수영 시인은 올해 50주기를 맞았다. 민음사는 이를 기념해 1959년 펴낸 그의 첫 시집 ‘달나라의 장난’을 복간본으로 펴냈다.
 
심플한 표지 그림과 모던한 서체로 대표되는 앞선 감각이 출간 당시처럼 구현됐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우철 방식 제본과 세로쓰기 역시 그대로 복원됐다. 민음사 편집진은 “그가 감행한 ‘온 몸의 시학’을 최대한의 감각으로 독해할 수 있는 판본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시인 피천득(1910-2007). 사진/뉴시스
 
'인연'은 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피천득의 산문 32편을 선별해 엮은 선집이다.
 
민음사가 동네서점 에디션을 내는 것은 최근 서점과 상생 문화를 구축하는 출판계의 기조와 맞물려 있다. 지난 4월 문학동네는 ‘2010-2017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동네서점 베스트 컬렉션’을 동네서점에서만 판매하며 독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민음사 편집진은 “지난해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동네서점 에디션을 내게 됐다”며 “당시 중쇄를 찍으며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있었고, 올해도 90여개 서점에서 3000세트를 선주문하는 등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김수영의 ‘달나라의 장난’과 피천득의 ‘인연’ 동네서점 에디션. 사진/민음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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