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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토 현장) ‘인랑’, 김지운 감독 그리고 비주얼 최강 배우 라인업
2018-06-18 13:09:54 2018-06-18 13:09:5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올 여름 극장가 최고 화제작 중 한 편인 ‘인랑’이 제작보고회를 통해 꽁꽁 가려져 있던 베일을 조금 벗어냈다. 이날 현장에 등장한 배우들은 충무로 최고의 ‘비주얼’ 배우들이었다.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조차 ‘충무로 최강 비주얼리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연출자다. 그는 데뷔 이후 이번 ‘인랑’까지 단 한 번도 같은 장르를 선보이지 않아 왔다. 이번 ‘인랑’은 그의 또 다른 ‘비주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인랑’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 그리고 주연 배우인 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김무열 최민호가 참석했다.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한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 반 통일단체 ‘섹트’ 세력 간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다.
 
 
 
이날 김 감독은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한 화면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감독으로서도 영광이다”면서 “이들 배우들의 호흡은 기본이고 이런 비주얼의 배우들이 어떤 성격과 드라마로 섞여서 각자의 캐릭터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즐겨달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에 실사화를 추진하는 과정 속에서의 부담감도 있었다. 김 감독은 “실사화에 대한 기대반 불안 반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불안한 부분은 아무래도 만드는 사람이니깐 잘해도 욕 먹고, 못하면 더 욕 먹는 작업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놈놈놈’ 이후 다시는 이런 영화 안한다고 했는데 또 하게 될지는 나도 몰랐다”면서 “찍으면서 많이 아팠고 현재도 아프다. 나의 건강을 많이 해친 영화다. 그 모든 것이 영화에 많이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주인공 ‘임중경’을 연기한 강동원에 대해선 “다른 누구를 생각할 수 없었다”면서 “그 자체로 임중경이었다”고 만족해 했다. 이에 강동원은 “2012년 제안을 받고 완성까지 6년이 걸렸다”면서 “운동도 많이 했다. 태어나서 태닝도 처음 해봤다”고 웃었다.
 
원작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특기대’의 강화복이 눈에 띈다. 강동원은 “강화복 자체 무게만 30kg이 넘는다”면서 “걷기만 해도 숨이 찰 정도다. 적응하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던데 그 때쯤에는 감독님이 뛰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나중에는 그걸 입고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다시 웃었다.
 
영화 '인랑'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주)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를 연기한 정우성은 10년 만에 김지운 감독과 다시 작업을 하게 됐다. 그는 “오랜만에 연락을 주셨다. 그래서 그냥 시간 안 끌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면서 “’인랑’의 세계관이 흥미로웠다. 시대적 상황도 매력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잘생긴 외모를 버리고 주근깨와 잔주름 그리고 상처로 뒤덮인 얼굴을 드러낸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강동원이 연기한 ‘임중경’ 앞에서 폭사한 소녀의 언니로 출연한 한효주는 자신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가장 힘들었던 작품으로 ‘인랑’을 꼽았다.
 
한효주는 “뭐 하나 딱 짚어 말하기 힘들 정도로 다 힘들었다”면서 “촬영장에 가기가 무서울 정도였었다. 하지만 감독님을 믿고 따라간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특기대원 ‘김철진’을 연기한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 최민호는 ‘김지운 감독 광팬’임을 입증했다. 그는 “감독님의 ‘달콤한 인생’을 한 50번 정도는 본 것 같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고 감격해 했다.
 
김지운 감독의 역대급 신작이자 화제작이 될 ‘인랑’은 다음 달 25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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