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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도 인공지능 컨트롤 시대
2018-06-19 14:12:30 2018-06-19 14:12:3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경쟁이 가전으로 점화됐다. 양사 모두 에어컨에 이어 세탁기까지 음성인식 AI 기능을 탑재, 차세대 가전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LG전자는 19일 독자개발한 AI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를 통해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트롬 씽큐 드럼세탁기를 출시했다. 손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세탁 코스와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세탁기 상태나 세탁 방법을 음성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제품 사용 패턴과 날씨 정보를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세탁 옵션을 알아서 설정해 주는 스마트케어 기능도 넣었다.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옵션을 학습해서 반영하고, 날씨에 따라 해당 설정을 스스로 변경한다. 가령 비가 오는 날은 탈수 강도를 높이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헹굼 횟수를 늘리는 식이다.
 
LG전자가 19일 딥씽큐를 탑재한 '트롬 씽큐 드럼세탁기'를 출시했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도 지난 4월 빅스비를 탑재한 세탁기 플렉스워시를 선보였다. 음성으로 세탁기를 돌릴 수 있으며, 익숙하지 않은 세탁 코스나 옵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때 세탁기와 대화하듯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사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앞서 양사는 에어컨에도 AI 기능을 넣으며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LG전자는 2018년형 제품에 자연어 처리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 사용 패턴과 냉방환경 학습기능을 추가하는 등 성능을 개선했고,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통해 사용자에 맞는 냉방과 제습, 청정 기능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달아 음성인식 AI 가전 출시에 나선 이유는 포화 상태에 이른 가전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성장성도 밝은 편이다. 가전업계는 AI가 적용된 가전의 판매 대수가 지난해 4500만대에서 올해 7400만대로 늘어난 뒤 내년에는 1억3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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