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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1분기 순익 40%↑…이자이익 증가 영향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지표 예년 수준 '안정화
금감원 "경기변동 등 잠재리스크 모니터링 강화"
2018-06-20 15:06:59 2018-06-20 15:06:59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농협·수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규모를 늘리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58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9.5%(2148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예금 등으로 조합에 쌓인 돈을 굴리는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이 1조1801억원으로 23.4%(2239억원) 늘었다. 특히, 가계나 기업대출 등 여신을 확대하면서 이자이익이 12%(2748억원) 늘었고 수수료 수입도 6.6%(220억원) 확대됐다. 최근 상호금융권은 개인사업자대출이 10% 넘게 급증, 금융당국이 경영진 면담 등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 대출의 대부분은 가계 대출"이라며 "최근 개인사업자 대출도 증가해 이자 수입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전체 자산은 1분기 기준 47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72조5000억원)에 비해 1.4%(6조6000억원) 늘었다. 조합당 평균자산도 2129억원으로 지난해 말(2094억원) 대비 1.7%(35억원) 증가했다.
 
총 여신은 32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21조3000억원 대비 1.5%(4조9000억원) 늘었다. 다만 총여신 증가율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 등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증가율(2.9%)에 비해 둔화됐다. 총 수신은 40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00조6000원) 대비 1.7%(6조8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연체율은 1.39%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0.04%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7%로 전년 동기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7.73%로 전년동기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이 지난 1분기 안정적인 자산증가세를 시현하면서 당기순이익을 크게 늘리고, 자산건전성·자본적정은 지표를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향후 부동산 경기 변동, 금리상승 등에 따른 차주의 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해 잠재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내부유보 확대를 유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오는 7월 도입되는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속 지도하고 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쏠림현상을 완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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