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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웰스, 삼성전자 손잡고 건조기·세탁기 렌털 판매
방문판매·서비스 조직 강점 활용…건조기 직접 출시 대신 우회로 선택
2018-06-21 14:02:06 2018-06-21 14:02:06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교원그룹의 생활가전 브랜드 교원웰스가 건조기시장 진출 카드를 접고 우회로를 선택했다. 직접 제품을 출시하는 대신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전자 건조기·세탁기를 교원웰스 방문판매·서비스 조직인 '웰스 매니저'가 판매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21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하반기 건조기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던 교원웰스는 최근 이 같은 계획을 철회했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건조기시장에 후발주자로 참가하는 대신 강점인 방문판매·서비스 조직을 활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조기시장 규모는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2016년 1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로 추산되는 등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LG전자 등 대기업이 시장지배력을 가진 시장으로 중견기업·중소기업 등 후발주자들도 대거 참전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건조기시장의 원조 격인 독일 브랜드들도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장성 등을 검토한 교원은 결국 건조기 제품 출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직접 건조기를 출시하지 않는 교원웰스는 최근 삼성전자 세탁기·건조기를 방문판매·서비스 조직이 렌털 판매하는 상품을 론칭했다. 교원은 대기업 삼성이 만든 제품의 품질, 브랜드 파워와 자사의 관리서비스 조직의 장점이 결합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원웰스는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을 렌털 판매한다. 전국 3000여명의 '웰스 매니저'를 중심으로 한 사후 관리서비스 인력과 노하우가 장점이다. 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콜센터 시스템도 갖췄다. 웰스 매니저가 삼성전자 건조기·세탁기를 렌털 판매하며, 정기적인 관리도 맡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삼성전자 출신인 신동훈 교원웰스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1년 동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제품기획·개발·마케팅을 담당한 삼성맨 출신이다. 신 사장은 올해 1월 교원웰스에 합류했다.
 
한편 교원웰스는 향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자사의 생활가전제품을 삼성전자 디지털플라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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