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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돌아온 동국제강, 3년만에 사장 선임…조직개편까지
품목별 조직 기능별 재편…성골 출신 요직 포진
2018-06-21 15:52:59 2018-06-21 16:13:46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동국제강 3세인 장선익 이사가 경영수업을 이어간다. 장세주 회장 경영 복귀 후 첫 인사에서 승진 없이 보직만 변경됐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사에서 3년 만에 사장 승진자를 배출하고, 품목별로 구분했던 조직도 기능별로 되돌렸다. 
 
장선익 이사. 사진/뉴시스
21일 동국제강은 다음달 1일자로 장선익 이사가 비전팀장에서 경영전략팀장으로 보직 변경한다고 밝혔다. 팀 명칭 변경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및 관리 역할을 보다 명확히 했다. 경영전략팀은 비전팀과 동일하게 전략실 소속이다.
 
동국제강은 또 김연극 후판사업본부장(전무)이 사장(COO)으로 2계단 승진해 영업과 생산 전반을 챙긴다고 설명했다.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15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장세주 회장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남윤영 사장과 함께 물러났고, 장 회장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1인 대표를 맡았다. 조직은 기능별 체제에서 후판, 형강, 봉강, 냉연 등 4개의 제품별 체제로 바꿨다.
 
김연극 사장 승진자.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이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을 다시 선임하고 제품별 조직을 기능별로 되돌린다. 이에 따라 5본부 2실(구매·봉강·형강·후판·냉연사업본부, 지원실·전략실)이던 조직은 1본부 4실(영업본부, 전략실·재경실·인재경영실·구매실)로 바뀐다. 영업본부는 열연영업, 냉연영업, 마케팅 담당으로 나뉘고, 각 사업장은 공장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전문 체제로 전환한다. 또 인재경영실과 노사화합팀을 신설한다. 
 
문병화 전략실장은 상무에서 전무로, 이동철 일본법인장은 이사에서 상무로 각각 1계단 승진한다. 아울러 김지훈 이사 신규 선임을 통해 인재경영실장과 김지탁 당진공장장이 부임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경영에 복귀한 장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회장은 비자금 88억원을 조성해 해외 도박 및 개인 채무를 갚는데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3년6월의 징역형을 받아 복역하다, 출소 만기를 7개월여 남긴 지난 4월30일 가석방됐다.
 
동국제강 측은 "이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은 슬림화를 통한 업무 효율 증진과 영업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라며 "회사 경영방침 중 하나인 인재경영을 강화하고 동국제강의 강점인 노사문화를 발전시켜 내실을 다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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