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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보험사 RBC비율 249.9%…8.0%P↓
금리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4.4조 감소 영향
2018-06-25 06:00:00 2018-06-25 06:00:00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올해 3월 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8.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RBC비율은 전년 12월 말(257.9%)보다 8.0%포인트 떨어진 249.9%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요구자본(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으로 나눈 것으로,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이 지표를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BC비율이 높을수록 보험회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본이 많다는 뜻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말 267.6%에서 올해 3월 말 258.2%로 9.4%포인트 하락했고, 손해보험사는 같은 기간 238.6%에서 233.7%로 4.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올해 1분기 보험업권의 가용자본이 감소한 것과 달리 요구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분기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4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용자본은 전년 말보다 3조2000억원 줄어든 121조673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요구자본은 신용위험액 증가 등의 원인으로 총 3000억원 늘어난 48조69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보험사 중에서는 3월 말 기준으로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이 83.9%로 가장 낮았고, KDB생명보험(154.5%), 롯데손해보험(163.7%), 아시아캐피탈리(160.6%) 등도 비교적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회사는 자본확충,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회사 RBC비율 변동내역. 표/금융감독원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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