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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LG페이…시장 안착은 '숙제'
낮은 스마트폰 점유율 LG페이 확대에 걸림돌
2018-07-03 15:37:42 2018-07-03 16:18:0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LG페이'가 출시 1년을 맞았다. 경쟁사 보다 출시 자체가 2년 가량 늦은 탓에 가맹점 확대와 중저가폰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LG전자 스마트폰의 낮은 점유율은 LG페이 안착에 걸림돌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하던 LG페이 기능을 중저가폰으로 확대하고 있다. LG페이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다. 지난 3월 선보인 20만원대 X4 모델에 LG페이가 탑재됐다. 이로써 G6·G7씽큐 등 G 시리즈와 V30·V30S 등 V시리즈 등 프리미엄 라인뿐 아니라 X4, Q7 등 중저가 라인에서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알뜰폰을 제외한 올해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LG페이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일 모델이 LG 트윈타워에서 LG페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페이는 무선마그네틱통신(WMC) 기술이 탑재됐다.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서 발생한 마그네틱 신호를 결제 단말기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여러 장의 카드를 등록해 놓고 그중 결제할 카드를 선택해 화면에 띄우면 마그네틱 신호가 발생하고, 이를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 정보가 전송돼 결제된다. 편의성은 높지만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 출시 자체가 2년 가량 늦은 탓에 LG전자는 소프트웨어·서비스 측면에서 편의성을 높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온라인 결제에 더해 ATM 현금 인출, 모바일 신용카드 발급 기능 등이 추가됐다. LG전자는 하반기 중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의 오프라인 결제도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ATM 기능도 현재 신한은행 외에 다른 은행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음성비서인 Q보이스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결제, 카드 사용내역 확인, 은행 계좌 잔고 확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다만 LG전자 스마트폰의 위상이 약한 것은 LG페이 시장 안착을 위한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1분기 기준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12.2%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 65.3%다. 삼성페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 LG페이는 시장 확대가 요원한 상태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잇따르는 점도 성장에 제약을 줄 수 있다. 안병덕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결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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