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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자본유치·상장…부채비율 낮춘다
리츠-유통-패션사업부 순으로 상장 로드맵 실행
2018-07-04 17:09:11 2018-07-04 17:09:11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이랜드가 해외자본 유치 및 리츠·유통·패션사업 상장을 통한 중장기 자본 안정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랜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부채비율을 100%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투자 구조설계를 선·중·후순위로 나눠 진행하다 보니 후순위 투자자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인수금융 참여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거기에 각 순위별 투자자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보니 투자자간 합의점을 찾기도 어려웠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상반기 중 마무리 하기로 했던 1조 자본유치를 아쉽게 완성하지 못했지만 메리츠금융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간을 확보했다”면서 “인수금융 단계를 없애고 거래구조를 단순화해 긴 호흡으로 새롭게 시작했으며, 이미 관심 있는 해외투자자 중심으로 적극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거래 구조를 단순화해 자본 확충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랜드그룹은 메리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존 회사채를 4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만기구조를 장기화 하는데 합의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자본확충은 인수금융을 과감히 없애며 거래 구조를 단순화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상장을 마친 이리츠코크렙에 이어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과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부문까지 순차적인 상장을 통해 중장기 자본 안정화를 추진한다.
 
이 CFO는 “그룹의 영업실적이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등 그룹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유휴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자본구조를 건실하게 바꾸는 재무구조개선작업은 멈추지 않고 지속할 것”이라면서 “향후 계열사 상장 등을 진행하면서 자본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 연결 부채비율이 198%로, 올해 상반기에는 168%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단기 중심의 차입구조를 장기로 전환해 그룹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고히 하는 작업도 계속된다.
 
사업적으로는 수익이 나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사업에 대한 좀 더 집중한다.
 
동남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끝내고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전환한 스파오와 미쏘로 대표되는 SPA 사업은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 중이다.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서도 진출 요청을 받고 있다.
 
국내에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아울렛 사업기반의 유통사업과 중국 내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온라인 사업도 그룹의 핵심 사업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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