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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자동차 관세 해결 기대감·기술주 강세에 상승
2018-07-06 08:39:47 2018-07-06 08:39:4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자동차 관세 갈등 해결 기대감과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92포인트(0.75%) 상승한 2만4356.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9포인트(0.86%) 오른 2736.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75포인트(1.12%) 높아진 7586.43에 장을 마쳤다.
 
전날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뉴욕증시는 EU발 긍정적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과 EU의 무역대립을 끝내기 위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 관세에 대한 논의는 EU의 동의가 필요하며 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따라 미국산 자동차 뿐 아니라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적용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제네럴모터스(GM)은 1.28% 올랐고,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5.98% 급등했다.
 
이에 대해 제레미 클라인 FBN증권 시장전략가는 “이미 증시에는 무역갈등의 부정적 이슈가 반영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무역분쟁 관련 뉴스들은 주가에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영향만이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이날에는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중국 법원의 판결로 주가가 급락했던 마이크론은 판매금지 대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매출에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또 기술 대장주인 애플(0.80%), 페이스북(2.97%), 아마존(0.34%), 넷플릭스(2.02%), 구글(2.24%) 모두 상승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준위원들 다수는 2019년이나 2020년에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이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에 우호적이었다. 연준의 긴축적인 메시지는 뉴욕증시의 상승 폭을 일시적으로 축소시키기는 했지만 반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날 경제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8만5000명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3만1000명으로 전주대비 3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는 22만5000명이었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1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고, 마킷의 6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6.5를 기록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80.0%로 전망했다. 지난 3일의 인상 가능성은 75.5%%였다.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이날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7.25% 낮아진 14.97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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