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오는 9월 공석이 될 헌법재판소장 후보로 강일원(사법연수원 14기)·유남석 헌법재판관(13기)을 9일 추천했다.
대한변협은 이날 헌법재판관 후보로는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11기)·김주영 변호사(18기)·남형두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18기)·성낙송 사법연수원장(14기)·신동승 헌법재판연구원 교수(15기)·양정숙 변호사(22기)·이광수 변호사(17기)·이성환 변호사(15기)·이종석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15기)·이태우 변호사(19기)·조현욱 변호사(19기)·한위수 변호사(12기)·홍승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20기)를 추천했다.
강 재판관은 1985년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20여 년간 판사로 활동했으며, 2008년 대법원장 비서실장, 2009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2012년 9월 여야 합의로 헌법재판관이 됐다. 강 재판관은 국제적 헌법자문기구인 베니스위원회에서 헌법재판공동위원장(2014년∼2015년)을 역임하고 2015년부터 유일한 비유럽국가 출신 집행위원(2015년∼현재)으로 활동하며 헌법 및 헌법재판 관련 국제회의 참가를 비롯한 활발한 국제무대 활동으로 한국 헌법재판소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유 재판관은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을 거쳤다. 1993년 헌법재판소 파견 연구관, 2008년 헌법재판소 수석부장연구관을 거쳐 헌법재판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헌법연구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평소 성품이 겸손하고 따뜻하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의 견해를 경청하는 열린 마음을 가진 판사로 알려져, 헌법재판관으로서 그동안에 쌓은 경험에 더해 헌법재판소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헌법기관의 위상 제고에 큰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변협은 "대한변협이 추천한 후보 중에 헌법재판소 소장과 헌법재판관이 임명돼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이념과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의 편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으로부터 차기 헌법재판소장 후보로 추천된 강원일·유남석 헌법재판관(왼쪽부터). 사진/헌재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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