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6조 재난망 ‘수주’ 경쟁 치열
행안부 사업자 선정 앞두고 전략도 ‘각양각색’
입력 : 2018-07-09 17:00:40 수정 : 2018-07-09 17:00:52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정부의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자 선정 공고를 앞두고 치열한 수주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1조6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전국망 구축사업으로, 올해 정부가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최대 발주물량이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최종입찰 공고가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된다. 행안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공공안전 롱텀에벌루션(PS-LTE)’ 기술방식의 전국 단위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PS-LTE는 문자와 영상 전송이 가능한 700메가헤르츠(㎒) 대역의 재난안전용 무선통신기술로, 그동안 소방·경찰 등 기관별로 달랐던 음성 위주의 재난통신망을 일원화할 수 있다.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버스에 통행 우선권을 부여한 버스전용차로와 같이, 전용 재난통신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한다는 취지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재난망 사전 규격을 공지했고, 현재 사업자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안으로 최종공고를 통해서 사업자 선정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 3사는 사업 입찰 참여를 공언한 상태다. 통신망 구축비와 별도 운영비를 포함해 총 1조6436억원 규모의 사업이자, 향후 전국망 운영을 통해 통신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T는 2015년 11월 조달청과 270억원 규모의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서울 재난망 운영센터와 강원도 평창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망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통합 재난망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이미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 등 국가기간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며 “상용망에서도 장애 발생이 없는 안정적인 망 운영과 축적된 노하우 등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서울시 지하철에 최초로 철도통합무선통신망(LTE-R)을 구축 등으로 축적한 기술력을 내세웠다. LTE-R은 LTE 기반의 철도 통신망으로, 350㎞ 이상의 속도로 달리는 기차에서도 영상통화를 비롯한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 PS-LTE와 같은 700㎒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부산교통공사, 김포도시철도 등에 앞선 이동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LTE-R 구축을 완료했다”며 “지하철 등에서 재난상황 발생 시 재난망과 연계되는 LTE-R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처음으로 LTE를 상용화하면서 실력 있는 중소기업들과 탄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점을 자사 강점으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LTE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전국망 구축 능력에서 이 같은 컨소시엄 구성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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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현

산업1부에서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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