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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OLED 합작법인 승인에 '기사회생'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OLED 전환 가속화 긍정적"
2018-07-11 15:46:57 2018-07-11 15:47:0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국 정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작법인 승인 소식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100원(0.51%) 오른 1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가량 오른 것을 포함해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LCD 사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암울한 실적 전망으로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계속되던 내림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OLED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했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시 개발기구가 각각 7대3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로 자본금 2조6000억원을 포함한 총 투자 규모는 약 5조원이다. 공장은 유리원판 투입 기준으로 월 6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대형 OLED TV 패널을 내년 하반기에 생산할 예정인데 프리미엄 TV로 브랜드가 각인된 OLED TV 시장을 확대하는 데 중국 광저우 공장이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70만대 수준이던 OLED TV 시장 규모는 올해 280만대, 2020년에는 750만~800만대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해 시장 확대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최근 중국 스카이워크와 콩카, 창홍, 도시바, 파나소닉 등 글로벌 TV 업체의 OLED 시장 진출도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이익 확대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가에도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고 LCD 가격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최근 신저가 경신 행진을 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거나 저가매수도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경영 상황 악화가 예상됐다.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이 LG전자와 협업해 만든 OLED TV 베오비전./사진 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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