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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회삿돈 횡령’ 혐의 탐앤탐스 대표 12일 조사(종합)
지난 5월 자택 등 압수수색…자금 흐름 집중 추궁 방침
2018-07-11 18:46:23 2018-07-11 18:46:27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검찰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탐앤탐스 김도균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김 대표를 회사자금 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자금 흐름에 대해 집중 추궁한 뒤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대표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우유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판매 장려금 수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제조업체가 판매 촉진과 시장 개척 등을 위해 유통업체 등에 지불하는 돈이다. 검찰은 우유 제조업체들이 한 팩(ℓ)당 100~200원을 탐앤탐스 본사에 지급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김씨가 탐앤탐스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경영권을 쥔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지난 5월11일 강남구 신사동 탐앤탐스 본사 사무실과 김씨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앞서 탐앤탐스는 상표권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특경법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회사에서 사용할 주디스(JUDYS) 등 7개 상표를 본인 명의로 등록한 혐의는 인정되지만, 수수료를 받지 않았고 지난해 7월 보유하고 있던 50억원 상당의 상표권 전체를 회사에 무상양도한 점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2001년에 영업을 시작한 탐앤탐스는 김 대표가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로 가맹점이 내는 가맹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내는 프렌차이즈 업체다. 현재까지 국내외에 400여 개 가맹매장을 두고 있으나,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하락세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사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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