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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형 퇴직연금 가입자 30%, 상품 투자비중 몰라
DB형 연금, 원리금보장상품 비중 과도
2018-07-16 15:22:52 2018-07-16 15:22:52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개인이 스스로 금융상품을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가입자 10명 중 3명은 상품 투자비중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협회가 DC형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6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6%는 운용상품의 투자비중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또 39.2%는 원리금보장 투자비중이 70%를 넘는 상품에, 나머지 30.3%는 실적배당 투자비중이 30%를 초과하는 상품에 투자·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DC형 퇴직연금의 운용상품 갯수는 평균 1.7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 1.5개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상품갯수별 운용비율은 ▲1개 46% ▲2개 13% ▲3개 5% ▲4개 이상 9%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자신의 상품 운용 갯수를 모르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27%에 달했다. 2014년 상품 운용 갯수를 모르겠다고 답변했던 근로자는 21%였다.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의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은 91%로 지난 2014년 89%에서 소폭 올랐다. 작년의 양호한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외부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리금보장상품을 채택한 이유는 ‘회사(또는 전임자)의 운용 관행' 이 35%로 가장 많았고, ‘회사방침(20%)’, ‘손실 발생 책임 우려(2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적립금운용계획서(IPS)를 인지하는 비율은 27%로 2014년 22%보다 다소 늘었고, 수립 비율 역시 2014년 13%에서 늘어난 20%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4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 4월23일부터 5월31일까지 진행됐다.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 본부장은 "연금운용의 어려움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해소하는데 업계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통계를 확보해 연금산업 발전을 위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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