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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 윤곽…교통정리도 활발
중앙위 컷오프 통과 안간힘…이해찬 출마 최대 변수
2018-07-16 15:42:39 2018-07-16 16:27:24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전해철 의원의 불출마로 친문(친문재인)계의 교통정리가 본격화한 가운데 비주류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86세대 주자인 4선 송영길 의원은 18일 출마를 공식화한다. 같은 날 비주류인 이종걸(5선)·박영선(4선) 의원도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6세대이자 민주평화국민연대 그룹의 설훈(4선)·이인영(3선) 의원은 17일 제70주년 제헌절 행사를 전후로 교통정리를 마치고 출마를 공식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한 당권주자는 친문 진영의 김진표(4선) 의원과 박범계(3선) 의원 뿐이다. 전날 김진표 의원은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유능한 경제 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냈다.
 
김진표 의원이 출사표를 낼 때 김진표·최재성(4선) 의원과 함께 친문 단일화를 논의해 온 전해철 의원은 당 혁신을 위해 다른 역할을 고민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문 진영 내 후보 정리를 위한 물밑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재성 의원은 트위터에 “저 역시 불출마를 한 적이 있기에 그 고심의 크기와 깊이에 공감할 수 있다”며 “멈출 수 없는 혁신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대대적으로 풀판기념회를 열었던 김두관 의원도 조만간 공식 출마를 선언한다.
 
변수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7선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친문 진영의 ‘추대’ 없이는 출마할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한편에선 이 의원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 이후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한편 당권주자들은 현재 비공개적으로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만나는 데 상당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당내 한 의원은 “예비당권주자 대부분이 차기 당권경쟁에 유리한 포석을 두기 위해 이미 올 초부터 이를 위한 정지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북한 나선특구 방문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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