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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소설가 '홀', 미국 셜리 잭슨 상 수상
2018-07-17 15:14:58 2018-07-17 15:14:5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은 소설가 편혜영의 장편소설 '홀(The Hole)'이 미국 '셜리 잭슨 상' 장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셜리 잭슨 상(Shirley Jackson Awards)'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 셜리 잭슨의 문학 세계를 기리기 위해 2007년 제정된 상이다. 잭슨이 생전 서스펜스, 호러, 미스터리 등에 몰두했던 만큼 상은 관련 장르의 작가들에게 주어진다. 시상은 장편, 중편, 중단편, 단편, 단편집, 앤솔로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지난해 미국에서 영문으로 번역 출간된 '홀'은 올해 장편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미국 소설가 댄 숀의 '아일 윌(I'll Will)', 캐나다 소설가 데이빗 뎀처크의 '더 본 마더(The Bone Mother)', 미국 소설가 빅토르 라발레의 체인질링(The Changeling)', 미국 소설가 폴 래 파지의 '더 나이트 오션(The Night Ocean)' 등도 함께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편혜영의 4번째 장편인 소설은 2014년 계간 '작가세계' 봄호에 실린 단편 소설 '식물애호'를 확장시킨 작품이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몸으로 살아가는 한 대학 교수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영어 번역에는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인 소라 김 러셀(Sora Kim-Russell)이 참여했다. 그는 황석영의 '바리데기'와 '낯익은 세상',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등을 번역했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에서 강의하고 있다.
 
소라 김 러셀이 번역한 편혜영 소설가의 또 다른 장편소설 '재와 빨강'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올해 11월 미국 현지 출간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출간된 편혜영 소설가의 '홀' 커버. 사진/한국문학번역원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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