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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오사카 총영사 청탁'의혹 변호사 오늘 영장 청구
수사 착수 뒤 1호 구속영장…"증거인멸 등 우려"
2018-07-18 08:52:40 2018-07-18 10:04:2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모씨의 인사 청탁 대상으로 알려진 도모 변호사에 대해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특검팀은 이날 도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출범한 이후 청구하는 첫 구속영장이다.
 
전일 긴급 체포된 도 변호사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내에서 '아보카'라는 필명으로 '법률 스태프'라는 직책을 맡아 활동했다. 그는 2016년 드루킹과 공모회 노회찬 의원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불법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교부한 의혹을 받고 있다. 드루킹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현금이 출금된 정황만 나오고 실제 돈이 노 의원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특검팀은 경찰 단계에서 참고인 신분이었던 도 변호사를 지난달 28일 드루킹의 업무방해 혐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의 이메일 등에서 그가 작년 6월부터 자신을 일본 대사로 추천해달라고 드루킹에게 거듭 요구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월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면담을 했으나 실제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 계좌추적과 관련자 소환조사를 통해 정치권 인사 연루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노 의원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상융 특검보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소환할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조사 필요성은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에 드루킹을 재소환해 정치권 인물과의 금전 거래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체포된 도 모 변호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특검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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