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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종합계획 수술 코앞…실효성 논란은 여전
8월 2만7134가구 분양,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2018-07-19 15:09:31 2018-07-19 15:09:31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정부가 주거종합계획을 수술하고 나서 시장이 숨죽인 채 계산기를 두드린다. 부동산 시장이 크게 변화할 것에 대한 시각은 공통적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해석이 분분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28일 신혼희망타운 1만호 공급과 후분양 활성화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2018년 주거종합계획'과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 수정계획'을 발표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후분양 활성화다. 정부는 공공분양주택부터 단계적으로 후분양을 확대하고, 민간부문은 공공택지 우선공급, 기금대출 지원강화, 대출보증 개선 등 인센티브를 통해 후분양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분양권 전매를 통한 투기 조장을 막고 다양한 방식에 의한 주택공급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이 제고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의 지원에도 후분양의 실효성 논란은 여전하다. 지방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분양을 진행한다면 주택 경기가 더욱 위축될 수 있고, 자금력이 탄탄한 대형 건설사 위주로 분양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 소비자가 부담하는 분양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각에선 골조만 완성된 상태인 공정률 60%에서 후분양이 진행된다면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마감공사에서의 하자를 충분히 잡아낼 수 없어 후분양 도입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정부는 이번 주거종합계획을 통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보였다. 또한 이주수요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혀 신규 재건축 사업장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8월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2만713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동월(2만2550가구)과 비교해 약 20% 증가한 물량이다. 수도권 및 광역시 위주로 공급되며 공공 물량이 많은 경기에 분양이 집중된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고등A1(행복주택)’, 경기 광주시 역동 ‘광주역세권A1(공공분양)’ 등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 밖에 수도권에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꿈에그린(1062가구)’,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푸르지오(155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화건설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677번지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상계꿈에그린’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30층, 16개 동, 전용 49~114㎡, 총 1062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80가구다. 도보권 내 7호선 마들역이 있으며 교육시설은 청원초, 청원중, 청원고, 청원여고 등이 가깝다. 주변에 수락산이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경기 수원시 고등동 270-7번지에 ‘수원고등푸르지오자이(가칭)’을 분양한다. 수원고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전용 59~101㎡, 42개 동, 총 4086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749가구다. 1호선, 분당선 수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수원점), AK프라자(수원점), 롯데시네마(수원), CGV(수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지방은 ▲부산(5504가구) ▲경북(3600가구) ▲광주(2916가구) ▲전남(832가구) ▲대구(343가구)에서 분양이 이뤄진다. 대구는 예정된 물량이 적고 지방에서 분양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이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는 대단지 물량이 대기 중이다. 동래구 온천동 ‘동래래미안아이파크(3853가구)’, 연제구 연산동 ‘힐스테이트연산(1651가구)’이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2022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연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연산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 동, 전용 59~84㎡, 총 1651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10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 배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편의시설로는 이마트(연제점)가 가깝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855일원에 동래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2개 동, 전용 59~114㎡, 총 3853가구 중 24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온천초등학교, 유락여자고등학교, 동래원예고등학교 통학이 용이하다. 부산지하철 미남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으며 롯데마트(동래점), 롯데백화점(동래점)이 가깝다.
 
현대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1-4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범어센트럴‘ 주상복합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 343가구, 오피스텔 166실 규모이며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과 KTX동대구역이 인접했다. 동천초등학교가 맞닿아 있고 청구중학교, 청구고등학교도 가깝다. 대구 MBC, 대구고등법원, 대구고등검찰청이 근접해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단지 인근에 신천, 범어체육공원이 위치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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