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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원, 정치적 이용 않고 오염 안 시킬 것"
첫 국정원 업무보고서 "정치적 중립 보장" 강조
2018-07-20 20:03:01 2018-07-21 10:41:41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가정보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며 “국정원이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를 찾아 취임 후 처음 국정원 업무보고를 받고 이렇게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원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도록 우리의 목표를 제도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국정원법 개정안이 연내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후 “국정원이 자랑스럽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정원을 방문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중앙 현관에 설치된 ‘이름 없는 별’ 조형물을 제막한 것”이라며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할지언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 이것이 바로 국정원의 본령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본령을 지켜낼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지켜내는 것이 이 시대에 여러분과 내가 함께 해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국정원이 지금 한반도의 운명과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킨 주역이 됐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정원은 이제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 평화를 위한 대통령과 정부의 노력을 가장 앞장서서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직과 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면서도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 “국내 정치정보 업무와 정치관여 행위에서 일체 손을 떼고, 대북 정보와 해외정보에 역량을 집중하여 명실상부한 국가정보기관, 최고의 역량을 갖춘 순수한 정보기관으로서 위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목표”라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정원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후 전직원에게 격려 및 당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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