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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은행 CEO들과 상견례…일자리·가계부채·혁신과제 언급
"은행산업 신뢰회복해야…'쓸모 있는 금융' 되도록 노력"
2018-07-23 20:00:00 2018-07-23 20:00:00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시중은행장들과 첫 상견례를 가졌다. 윤 원장은  은행권이 가계부채 관리와 일자리 문제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금리산정, 지배구조 문제 등 감독당국이 정한 혁신 과제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은행연합회에 사원은행으로 가입한 22개 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장과 국책은행장인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참석했다.
 
은행연합회는 그간 행장들과 금융권 주요 인사를 초청해 만찬회 성격의 정기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윤 원장이 취임한 이후 2개월만에 처음으로 시중은행장들과 상견례를 갖는 자리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윤 원장과 행장들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 윤 원장은 "은행산업의 신뢰회복과 '쓸모 있는 금융', '도움이 되는 금융'을 위해 은행권이 적극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과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원활히 배분될 수 있도록 자금중개기능을 활성화하고, 저신용·채무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사고 예방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금융감독혁신 과제'의 이행에도 은행권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 원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지배구조 개선, 핵심성과지표(KPI) 평가체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4분기부터 종합검사를 부활시키고,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는 등 '금융사들과 전쟁'을 하겠다고 선언해 업계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경제혈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와 윤리경영을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회장은 "채용규모를 전년대비 약 54% 확대하고, 7000억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은행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활성화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은행권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의 많은 지원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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