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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노숙인 자활 캘리그래피’ 개강
기초부터 달력 제작까지, 노숙인 64명 참여
2018-07-24 13:38:36 2018-07-24 17:27:2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노숙인 대상 캘리그래피 전문과정인 ‘내 손으로 그리는 희망그라피’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현대 사회를 대표하는 시각 디자인 예술인 캘리그래피 창작 작업을 통해 노숙인들의 인문학적 감수성 함양을 돕고 자존감 향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64명의 노숙인을 선발해 오는 26일 오후 시민청에서 입학식을 개최한다. 입학식에서는 김성태 작가가 노숙인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캘리그래피 입문을 환영하는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희망그라피는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기초과정부터, 생활용품에 캘리그래피를 접목한 작품을 제작하는 심화과정으로 구성해 교육의 완성도를 높였다
 
캘리그래피 교육은 한국캘리그라피협회 부회장인 김성태 작가의 재능 기부로 시작한다. 시는 이번 교육이 노숙인들을 위한 자립 및 자활 프로그램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캘리그래피 교육과정은 단순히 글씨만 잘 쓰는 것이 아닌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 노력이 나아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훈련과정으로 이어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 노숙인은 개인 및 집단 작품 활동 속 스스로의 감정을 표출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으며 공동 창작 과정 속에서도 동료들과의 관계 형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수업은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3개 거점교육장에서 주 1회 총 20회 진행된다. 교육은 캘리그래피 이론과 실습을 통해 자신만의 글씨를 표현하고 캘리그래피를 활용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본교육?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수업 참가자 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도록 및 달력도 제작 할 예정이다.
 
오성문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노숙인들의 새로운 도전인 캘리그래피 희망아카데미가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끄는 촉매제가 돼 노숙인들에게 더욱 큰 힘이 되는 동시에 노숙인의 자립?자활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작가의 캘리그래피.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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