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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 지속…한달새 0.03%p↑
16개 은행 지난달 분할상환 주담대 평균금리 3.62%…2월 이후 상승세 지속
2018-07-24 17:58:27 2018-07-24 17:58:27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5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에서 지난달 신규 취급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3.62%로 지난 5월 3.59%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2월부터 줄곧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 3.64%였던 평균 금리는 2월 3.57%로 떨어진 이후 3월과 4월 각각 3.58%, 5월 3.59%, 6월 3.62%로 상승했다.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곳은 한국씨티은행이다. 씨티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월 3.31%에서 지난달 3.67%로 0.36%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수협은행의 금리가 같은 기간 3.09%에서 3.26%로 0.17%포인트 올랐으며 전북은행과 제주은행이 각각 3.84%, 3.72%로 0.11%포인트 뛰었다.
 
신규 대출 중 3.5% 이상의 금리가 적용된 비중 역시 높아졌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국민·신한·SC제일·씨티·수협 등 5개 은행에서 3.5%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대출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대출의 52.8%에 3~3.5% 금리가 적용됐으며 신한은행 역시 50.2%가 같은 구간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3.5% 미만 금리가 절반 이상인 은행은 신한·수협·경남은행 등 3곳으로 줄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3.5~4.0% 금리가 적용된 신규 대출 비중이 2월 37.3%에서 50.9%로 늘었으며 씨티은행은 41.2%에서 87.5%로 급증했다.
 
은행권에서는 이처럼 평균 금리가 오른 것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작년 9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모두 연내 최고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차주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연체율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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