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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아시아나항공 경영상태 나빠지면 개입할 것"
아시아나 재무개선 MOU 불이행시 경영 개입
2018-07-24 16:21:12 2018-07-24 16:21:12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 지연운항, 오너리스크 등으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이동걸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경영 상태가 점차 나빠지면 불가피하게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4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상황)을 열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이 잠재적으로 급격히 나빠지면 우리가 바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개선 MOU'를 통해 올 하반기 내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구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으로 주가가 액면가보다 하락하면서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구계획 이행이 불확실해졌다.
 
현재로서는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행했던 MOU가 무산된다면 언제든지 경영에 개입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사태가 산업은행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냐고 지적한다"며 "자율협약은 이미 끝났고 자구계획은 MOU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경영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혹시라도 아시아나항공의 관련된 사안이 기업경영의 심각한 영향을 미쳐 MOU가 무산된다면 그 이후 (개입을)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대란'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약 4일 동안 기내식이 지급되지 않아 매번 1시간 이상 항공기 출발이 미뤄졌다. 일부 항공기는 기내식 없는 '노밀(no meal)' 상태로 운항됐다. 또 최근에는 기체 결함으로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아예 결항됐다.
 
이동걸 산은 회장. 사진/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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