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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강소기업 105곳 선정, 중소기업·청년 상생 모델
서울시, 청년 채용시 ‘근무환경개선금’ 최대 6천만원 지원
2018-07-24 16:51:15 2018-07-24 16:51:1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서울형 강소기업’ 105곳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형 강소기업은 지난 2016년부터 시가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해온 사업이다. 추가 선정 기업을 포함해 현재까지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총 402곳이다. 
 
올해는 총 541개 기업이 신청해 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심사항목은 ▲청년채용비율 ▲정규직 비율 ▲서울형 생활임금 (시급 9211원)이상 지급 ▲성평등·일생활균형제도 운영 등을 평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을 살펴보면 우선 성평등·일생활균형 기업들이 포함됐다. 분야도 IT, 문화·예술, 바이오, 광고·홍보 등으로 다양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문화와 사내 복지 등을 갖춘 곳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무료 압축프로그램인 ‘알집’과 무료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선정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육아휴직자 복직률 100%, 육아수당 지급이 장점이고, 전체 직원의 20%가 시차출퇴근제와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통해 자유롭게 근무한다. 
 
인슈어테크(InsureTech)기업인 ‘레드벨벳 벤처스’는 연차를 사용하면 사용한 날짜만큼 연차격려수당을 지급하고 연차사용신청서에는 상급자 승인란이 없다. 이밖에 입사 후 3,6,9년 근속자에게 별도의 포상휴가제도와 휴가비도 지원한다.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인 ‘슈피겐 코리아’는 관리자와 직원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한 인사를 실시한다. 또 기업성과 나타나면 연 4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매년 전직원  워크숍을 진행해 직원들 사기를 높이고 있다. 
 
이들 강소기업에 대해 시도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강소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2년간 지원책을 펼 계획이다. 
 
우선 협약 기간 내 서울거주 18세~34세 이하 청년을 신규로 채용하면 청년재직자를 위한 사내복지와 기업문화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근무환경개선금’을 기업당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여성재직자 30% 미만 기업이 신규로 여성 청년을 채용하면 지원금을 우대 지급한다. 
 
또 직원들이 마음 놓고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육아휴직자 발생 기업에는 청년인턴을 최대 23개월간 배치한다. 육아휴직대상자와 청년인턴은 휴직 전·후 6개월간 합동 근무하고, 청년인턴의 임금은 시가 지원한다. 
 
시는 강소기업에 대한 인식전환과 기업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표 취업포털사이트에 ‘서울형 강소기업 전용채용관’을 운영하고, 기업들이 청년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서울일자리센터, 자치구·대학 내 취업정보센터 등을 통해 기업수요에 맞는 인재를 추천한다. 
 
김혜정 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성평등·일생활균형 서울형 강소기업이 청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근무환경 개선지원을 통해 새로운 청년일자리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9월27일 오후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열린 '2017 서울시 찾아가는 취업박람회' 찾은 구직자가 구인업체 상담 창구 앞에서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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