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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4차산업펀드, 업계 첫 '한중일' 라인업 완성
에이엠원과 손잡고 '일본4차산업혁명펀드' 출시
2018-07-25 15:39:06 2018-07-25 15:39:06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처음으로 4차산업펀드 '한중일' 라인업을 완성했다. 3개국 시리즈 완성은 4차산업혁명펀드에 담을 만한 종목이 국내보다는 해외에 넓게 분포돼 있을 뿐 아니라 장기간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펀드'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준환 한국투신운용 상무는 "4차산업혁명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미 경험하고 있는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며 "앞으로 20~30년 이상 장기 성장성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게 됐다"고 펀드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조준환 한국투신운용 상무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일본4차산업혁명펀드' 신규 출시 간담회에서 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작년 6월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2003년 설정된 '한국투자정통적립식펀드'의 투자전략을 수정하고 펀드명을 '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로 바꿔 새롭게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중국4차산업혁명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중국4차산업혁명펀드의 종목선정과 투자 결정은 한국투신운용 글로벌 운용팀과 상하이 사무소의 협력으로 이뤄진다. 현지에서 정성적 평가기준에 따라 약 130개의 투자군을 선별하며, 한국 본사에서 정량적 평가로 최종 종목선정과 투자비중을 결정한다.
 
반면 '일본4차산업혁명펀드'의 경우는 일본 현지운용사인 에이엠원(AMOne)에 위탁운용한다. 중국과 달리 국내에 일본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점에서다. AMOne은 미즈호운용과 다이엠운용 등 4개사가 합병을 통해 2016년 설립된 일본 최대 운용사다. 지난 3월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560조원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일본의 기존 산업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컴퓨터,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한 ▲자동운전 ▲의료&헬스테크 ▲스마트농업 ▲핀테크 산업 관련 기업들이다.
 
이와야 쇼헤이 AMOne 책임매니저는 "혼다와 같이 성장성 있는 기업을 찾아내 투자할 계획이다. 혼다도 시작은 한 명에서 출발했다. 당시 오토바이 산업에 뛰어든 기업은 200여개에 이르렀다. 특히 기존 산업 안에서 다음 세대의 혼다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이동'을 위해 달리거나 말을 타거나 했으며 이후 오토바이가 개발됐다. '이동'이라는 점은 같으나 기능이 달라진 것이다. 4차산업혁명도 기존 산업에 기능이 진화하고 발달해가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펀드는 '주식-파생형'으로 출시됐다. 앞서 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가 '일반주식형', 중국4차산업혁명펀드가 '중국주식'으로 모두 주식형이었으나 '일본4차산업혁명펀드'의 경우 '파생형'이 첨가돼 리스크 부담이 커졌다. 이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쇼헤이 매니저의 운용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자유로운 투자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그는 투자종목의 이익이 나면, 종목교체 시점에 선물 포지션을 대체하는 운용 스킴을 수행해 오고 있다. 선물 등 파생상품 편입비중이 10%를 넘으면 '주식형'이 아닌 '주식-파생형'으로 유형을 등록해야 한다.
 
펀드는 오는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투신운용은 기존 4차산업혁명펀드와 함께 아시아 3개국 시리즈를 미래성장 투자상품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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