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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카카오뱅크 "연계대출·해외송금 통해 라이프 플랫폼 구현"
출범 1년간 고객 633만명 달성…수신 8조6000억원·여신 7조원 기록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 "혁신 통해 일상 속 쓰임 있는 새로운 은행 만들 것"
2018-07-26 10:32:38 2018-07-26 12:37:14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첫돌을 맞았다.
 
카카오뱅크는 1주년을 기점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제2금융권과 연계한 ‘연계대출’과 계좌번호 없이도 이용 가능한 ‘모바일 해외 특금 송금 서비스’ 등을 출시해 일상 속에서 쓰임이 많은 ‘라이프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우·윤호영(사진 오른쪽)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카카오뱅크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아란 기자
26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년간의 운영 성과와 향후 상품·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 서비스에 대한 재해석과 혁신을 통해 은행의 쓰임이 고객 중심으로 확장되고, 고객 개개인의 시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에 금융을 소비할 수 있는 라이프플랫폼을 구현해 나가겠다”면서 “올해와 내년에도 고객 중심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연계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고객은 연계 금융회사들이 제시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 자체 중신용 대출도 내놓을 계획이다.
 
‘자체 중신용 대출’은 카카오뱅크의 신용에 기반한 대출 상품으로, 카카오택시나 카카오선물하기 등으로 축적된 데이터와 신용평가시스템(CSS)를 활용해 대출 한도가 정해지는 형식이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대출 고객들의 동의하에 카카오택시, 카카오선물하기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비식별화 분석을 통해 유통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용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 및 중·저신용자 등에 대한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고 보다 다양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9월 중으로는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도 내놓는다.
 
신용정보 조회서비스는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지문 인증 및 비밀 번호 입력만으로 신용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른 금융회사의 카드 및 대출 사용 현황도 조회 가능하다.해외송금서비스도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또 내년 초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수취인은 웨스턴유니온의 전 세계 55만여 가맹점에서 돈을 찾을 수 있고 해외 웨스턴유니온 가맹점에서 카카오뱅크로 역송금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기존 은행 영업점에서 웨스턴유니온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때보다 약 30~70% 저렴한 수준이 될 예정이다.
 
이밖에 ‘펌뱅킹(Firm Banking)’과 주민세 등을 납부할 수 있는 ‘가상 계좌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며, 패턴 숨기기 기능과 항상 이용 가능한 ‘OTP(One Time Password)’ 등을 통해 보안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1년간 계좌를 개설한 고객수는 633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간 5초에 1명씩 계좌를 만든 셈이다. 예·적금 등 수신은 8조6300억원, 여신은 7조원이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예비인가 이후부터 현재까지 고객들에게 모바일에서 완결된 고객 중심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기존 은행 서비스에 대한 재해석과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은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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