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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상품 평균 수익률, 저축은행 적금보다 낮아"
금감원, 연금저축 수익률 현황 발표
2018-07-27 06:00:00 2018-07-27 06:00:00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금융회사의 연금저축 수익률이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에 못 미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세제혜택 효과를 고려해도 일부 금융회사의 연금저축은 대체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연금저축수익률, 적금만 못한가?'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초 판매를 시작한 54개 연금저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2.90%~6.32%로 나타났다.
 
특히 연금펀드(6.32%)를 제외한 모든 연금저축의 평균 수익률은 2.90~4.11%로, 세전기준으로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4.19%)을 밑돌았다. 연금신탁의 평균 수익률(2.90%)의 경우 예금은행의 적금 수익률(3.10%) 보다도 낮았다.
 
연금저축의 납입금액에 대한 세액공제 효과를 고려했을 때는 평균 4.42%~7.75%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은행(3.1%)이나 저축은행(4.19%)의 적금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절세효과를 감안해도 저축은행 수익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세액공제 효과와 연금수령시 연금소득세 3.3~5.5%를 모두 감안하면 연금저축의 세후 평균 수익률은 3.74~7.17%까지 상승한다. 은행(2.68%)과 저축은행(3.66%)의 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품별로는 연금펀드(7.17%)가 가장 높았고, 이어 연금생명보험(5.21%), 연금손해보험(5.02%), 연금신탁(3.74%)의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세액공제에 따른 절세 효과를 감안하면,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은 적금 수익률을 상회했다"며 "절세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세전기준으로는 펀드를 제외한 신탁, 생보, 손보의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이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을 하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조한 수익률과 경직적인 수수료 부과체계로 인해 정부가 국민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도입한 연금저축제도의 혜택이 가입자에게 온전하게 이어지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 수익률과 수수료율에 대한 비교공시 강화를 통해 시장규율에 의한 수익률을 높이고 수수료 할인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연금저축 가입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수익률이 보다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연금저축 수익률 공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표/금융감독원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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