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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기술주 불안에 일제히 하락…나스닥 3일 연속
2018-07-31 08:43:34 2018-07-31 08:43:3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기술주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시현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23포인트(0.57%) 하락한 2만5306.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22포인트(0.58%) 내린 2802.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42포인트(1.39%) 낮아진 7630.0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주요 기술주에 움직임에 초점을 뒀다. 페이스북의 실적 부진이 넷플릭스와 아마존, 구글 등의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날 페이스북은 2.2% 하락했고, 넷플릭스(5.7%), 아마존(2.1%), 구글(1.8%)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킴 포레스트 포트핏캐피탈 연구위원은 “정상에 있는 사람은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면서 “대형 기술주들의 사업 모델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경우, 플랫폼에 대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상으로 완화됐던 무역갈등이 다시 부각된 것이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 로이터 통신은 EU와 일본, 멕시코, 한국 등이 다음주 제네바에서 만나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법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또 오는 8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가 있다는 점도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투자자들은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3%에 불과하지만 이번 FOMC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가늠하고 싶어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0.9% 상승한 106.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변동 없음을 웃도는 수준이다.
 
달러스 연방준비은행 7월 기업활동지수는 32.3을 기록해 전월(36.5)보다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32.0을 상회했다.
 
9월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0%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8.7%로 전망했다.
 
기술주에 대한 불안과 무역갈등 재부각으로 공포지수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9.44% 높아진 14.26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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