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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JSA 비무장화·DMZ 유해발굴·GP 철수 공감대
장성급회담서 공동보도문 도출 못해…"이행시기·방법 계속 논의"
2018-07-31 20:31:33 2018-07-31 20:31:3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남북은 31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회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 공동유해발굴과 DMZ 내 상호 시범적 전방초소(GP) 철수 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지 못하고 오후 6시40분쯤 회담을 종료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회담 직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와 비무장지대 내 남북 공동유해발굴, 비무장지대 내 상호 시범적 GP 철수 방안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며 “구체적 이행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전통문 및 실무접촉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우리측은 9월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는 국방부 차관의 초청장을 전달했고 북측은 초청장을 상부에 보고해 대표단 참석여부를 전달헤 주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남북 장성급회담은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추진에 있어 상호 입장을 일치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남북장성급회담은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 등을 이어가며 오후 6시40분까지 9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남북은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지는 못했지만 점심도 거른 채 합의점 도출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은 종결발언을 통해 “오늘 견해 일치를 본 문제도 있다”며 “남측의 생각을 충분히 알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도 충분히 전달했기에 오늘 회담이 생산적이고, 북남 겨레에게 기쁨을 주는 그런 회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우리 대표단으로 김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한석표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 회담에 나섰다. 북측에선 안익산 중장과 함께 엄창남 육군 대좌,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 등이 배석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육군 소장(왼쪽)이 31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중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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