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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지사 관사·집무실 압수수색(종합)
특검보·검사 17명 투입…소환조사 초읽기
2018-08-02 09:08:29 2018-08-02 14:39:29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돌입했다.
 
특검팀은 2일 "전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전 8시부터 경남 창원의 경남지사 관사와 집무실에 특별검사보와 검사 등 17명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하루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앞서 김 지사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지난달 31일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특검팀은 이후 '초뽀' 김모씨, '둘리' 우모씨, '트렐로' 강모씨 등을 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댓글조작과 김 지사의 연루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드루킹 등은 김지사 앞에서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 당일인 2016년 11월8일에 파주 느룹나무 출판사에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김 지사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김 지사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최근 김지사를 드루킹과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팀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혐의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일 1차 수사 기한 등을 언급하며 김 지사에 대한 소환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지사는 "특검 조사가 도민들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도 "경찰에서 이미 진술했던 내용이 새로운 것인 양 다시 보도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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