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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지사 관사·집무실과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종합2보)
특검보·검사 17명 투입, 일정비서 PC 압수…소환 초읽기
2018-08-02 11:03:14 2018-08-02 15:06:1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돌입했다.
 
특검팀은 2일 오전부터 경남 창원 소재 김 지사의 관사와 집무실에 특별검사보와 검사 등 17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 보관된 김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일정 관리 비서가 사용하던 컴퓨터 등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김 지사는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하루 연가를 냈다. 그는 조만간 창원으로 돌아와 변호인단과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전일 1차 수사 기한 등을 언급하며 김 지사에 대한 소환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이날 압수수색은 소환을 앞둔 막판 다지기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지사의 하드디스크와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지사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해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김 지사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최근 김 지사를 드루킹과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팀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혐의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앞서 김 지사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지난달 31일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특검팀은 이후 '초뽀' 김모씨, '둘리' 우모씨, '트렐로' 강모씨 등을 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댓글조작과 김 지사의 연루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드루킹 등은 김 지사 앞에서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 당일인 2016년 11월8일에 파주 느룹나무 출판사에 방문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확인하고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드루킹 사건' 김동원(49·구속)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도지사 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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