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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혁신 위해 ICO 허용해야"
암호화폐거래소 후오비 컨퍼런스…"제도권내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
2018-08-02 17:31:36 2018-08-02 17:31:36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블록체인 산업의 혁신을 위해 ICO(암호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와 암호화폐를 포함한 종합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도기에 있는 블록체인 시장의 발전을 위해 제도권 내에서 큰 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2일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후오비카니발'에서 참석자들이 블록체인 산업의 미래와 과제를 토론하고 있다.(왼쪽부터) Huang HE 비트코인 라이브 텔레케스트, 최준용 한중펀드 대표, Jun Du 노드 캐피탈 대표, 전하진 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 Huaiyang Zhu 대표, 정유신 교수, 권혁빈 후오비 코리아 애널리스트. 사진/후오비 코리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나눌 수 없어"…혁신 위해 리스크 감수 필요
 
2일 박성준 동국대 교수(블록체인연구센터장)는 이날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암호화폐 콘퍼런스 ‘후오비 카니발(Huobi Carnival)’에 참석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불가분의 관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현재 정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블록체인 정책 인식은 매우 미흡하다”면서 “블록체인 시장 확산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업의 문제라기보다는 산업의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블록체인 성장의 필요조건은 암호화폐의 활성화”라며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순간 블록체인 산업 역시 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IT인프라와 생태계가 결합한 블록체인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ICO 허용을 포함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의 활성화와 ‘부작용 방지’라는 두 가지 방안으로 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트코인캐시를 개발한 우지한(Jihan Wu) 비트메인 대표는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허가성’”이라고 꼽았다. 우 대표는 “기업 내의 임원진이 모든 직원들에게 어떤 일을 할 지 말지에 대해 매번 보고하라고 하면 혁신이 저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혁신적 성장은 제한 된다”고 진단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한국핀테크지원 센터장)는 블록체인 적용이 가장 시급한 산업으로 ‘금융’을 꼽으며 “외환 거래와 보험, 카드 등의 부문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의 필요성을 요구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부작용에 대해선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는 기존 증권거래소와 달리 자유롭게 꾸려지기 때문”이라며 “‘자유롭다’는 것은 급등락을 통제할 방안이 없고 도덕적인 문제나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블록체인협회 차원에서 12개의 거래소에 대해 심사를 했지만, 아직도 암호화폐 시장에는 많은 토큰과 거래소가 자유롭게 운영 중”이라며 “입법을 통해 최소한의 틀을 만들고 바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후오비 코리아가 주최하고 블록노드커뮤니케이션즈가 주관했으며 이날부터 3일까지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콘퍼런스에는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와 비트코인닷컴 대표인 로저버(Roger Ver)와 비트칸 팡유 대표, 유니버셜랩스 케다체 대표, 체인캐비넷 홍상진 대표 등이 참여한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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