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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악재부각…금리 반등 이어지나
금통위서 매파 성향 의견…3년물 2.20%까지 상승 가능
2018-08-05 10:00:00 2018-08-05 10:18:14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국내 채권시장에 악재들이 부각되고 있어 8월 채권금리가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국고채 3년물은 2.108%에 장을 마쳤다. 7월26일 연중 최저점이었던 2.071% 이후 반등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는 채권시장에 악재가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 기조 및 채권펀드 투자자금 유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 원·달러 환율 상승,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매파 성향의 의견이 제시된 것이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했고,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낮아진 금리 레벨을 되돌렸다”면서 “미국채 금리상승, 한은 총재의 인상 시사성 발언 등이 중장기물 금리 상승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7월 금통위 소수의견 이후 금리인상 경계감이 되살아났다”면서 “기준금리 소수의견이 나온 시점에서 물가 압력을 강조한 한은의 보고서로 채권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금융시장의 여건상 상승 요인이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가와 환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금리와의 상관관계에서는 주가·미국 채권금리는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환율과 유가는 음(-)의 상관관계”라면서 “시장추세의 경우 국내 채권금리·미국 채권금리는 향후 상승이 예상되고 있으며, 유가 및 환율은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미 채권금리와의 격차도 있어 3년물이 2.2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 국채 3년물의 금리는 2.73%대를 보이고 있다.
 
오창섭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채권금리 격차 확대 부담은 채권금리 적정수준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이를 종합할 때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금리가 8월부터 상승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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