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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 TV, 5년 전보다 86% 가격 하락…대중화 속도
올해 OLED TV 시장 규모 250만대 전망
2018-08-07 17:00:48 2018-08-07 17:00:48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을 200만원 초반대까지 낮췄다. 대중화 속도를 높여 OLED TV 시장을 빠르게 넓힌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7일 55형(인치) OLED TV를 기존보다 30만원 낮춰 209만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가 양산을 시작한 2013년 55형 OLED TV 가격이 15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86%나 낮아졌다.
 
OLED TV의 가격 경쟁력은 이제 프리미엄급 액정표시장치(LCD) TV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55형 기준 LG 나노셀 TV와 삼성전자 QLED TV는 200만원대다.
 
대형 OLED TV도 파격적으로 할인한다. 77형 LG 시그니처 OLED TV W를 기존보다 600만원 낮춘 1700만원에 판매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70만원 상당의 홈 뷰티 기기 LG 프라엘 풀세트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1700만원에 판매하던 77형 OLED TV 가격은 200만원 낮춰 1500만원으로 책정했다.
 
LG전자는 8월 55인치 OLED TV 가격을 200만원 초반대로 할인한다. 사진/LG전자
 
OLED TV 세계 시장 규모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3년 30만대 수준이었던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는 올해 2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5년 만에 8배로 늘어난 셈이다. 2022년에는 93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 증가는 OLED TV 진영에 합류하는 제조사들이 늘어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LG전자가 OLED TV를 처음 내놓은 이후 중국의 콩카, 스카이워스, 창홍, 하이센스, 샤프,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 유럽의 뱅앤올룹슨 뢰베, 메츠, 베스텔 등이 가세하면서 제조업체는 15곳으로 늘어났다.
 
O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제조사 실적도 끌어올리고 있다. OLED TV는 LG전자 HE 사업본부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국내에서 거둔 TV 매출액 절반 이상을 OLED TV로 창출하고 있다. HE 사업본부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2.4%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에 비해 크게 올랐다. 소니는 OELD TV 판매 이후 만성적자에 빠진 TV사업을 흑자로 돌려놨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 담당은 “차원이 다른 화질에 인공지능 기능까지 더한 OLED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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