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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실적 기대감·테슬라 급등에 상승
2018-08-08 08:45:47 2018-08-08 08:45:4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장 많은 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테슬라의 급등세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73포인트(0.50%) 상승한 2만5628.9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5포인트(0.28%) 오른 2858.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9포인트(0.31%) 높아진 7883.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낙관론으로 상승 출발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의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보고한 기업들 가운데 80%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만약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어닝 서프라이즈가 가장 많은 분기가 된다.
 
이로 인해 이번 실적이 글로벌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B.라일리 FBR의 아트 호건 시장전략가는 “지금 시장은 경제 펀더멘탈과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라는 줄다리기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실적에 성적표를 준다면 A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S&P 500 지수가 연고점 부근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에 대한 기대감이 불고 있다. 지난 1월6일 S&P 500 지수는 2872.8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약 20포인트(0.5%) 상승할 경우, 신고가를 다시 쓰게 된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의 급등세가 나타났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주당 420달러에 주식을 사들여 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비상장사로 전환해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벗어나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에 테슬라는 전 거래일 보다 10.99% 급등해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채용 공고는 666만명으로 전월(664만명)보다 늘어났다. 이는 역대 3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용은 전월보다 102억1000만달러가 늘었다. 연율로 3.14% 증가한 수준이나 시장 전망치였던 150억달러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은 더욱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로 전망했다. 전날 전망치는 93.6%였다.
 
공포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3.02% 낮아진 10.93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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