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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금융산업 지속지수)명성-삼성생명, 사회-한화생명, 환경-신한생명 '1위'
'통합 1위' 교보생명, 전부문 고득점…푸르덴셜 등 외국계, 경제부문 최상위
2018-08-13 08:00:00 2018-08-13 08:00:00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교보생명이 '2018 대한민국 금융산업 지속지수'에서 생명보험부문 1위에 올랐다. 교보생명은 경제와 환경, 명성부문에서는 2위 삼성생명과 접전이었지만, 사회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삼성생명을 제쳤다.
 
삼성생명의 하락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연루된 총수 리스크와 최근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이 사회적 논란에 휘말린 부분이 악영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명성부문에서는 삼성생명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고, 사회부문에서는 한화생명이, 경제부문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1위에 올랐다.
 
12일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소장 안치용)가 발표한 ‘2018 대한민국 금융산업 지속지수’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1000점 만점 중 743.87점으로 전체 22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경제부문(326.25점) 4위, 사회부문(233.68점) 2위, 환경부문(41.43점) 4위, 명성부문(142.51점)으로 2위를 차지하는 등 전체적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통합순위 1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특히 지난 2015년 지속지수 조사에서 삼성생명보다 경제와 환경부문에서 점수를 낮게 받아 2위였지만, 이번에는 경제부문에서 삼성생명와 비등한 점수를 받으며 통합 1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총점 741.51점을 받으며 통합순위 2위로 밀려났다. 삼성생명은 명성과 환경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사회평가 부문에서 7위에 그치면서 1위 수성에 실패했다. 사회평가 부문의 세부 항목 중 노동·인권부문과 제품책임 항목에서 교보생명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사회부문에서 28.42점으로 교보생명(78.95점)보다 50점 가량 낮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 부문에는 정경유착과 비자금, 로비 등의 사회영향평가와 민원 실적이 반영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명성부문에서는 삼성생명이 만점(15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교보생명이 142.51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신한생명(121.96점), KB생명(121.96점), AIA생명(121.53점) 등 순이었다. 명성 부문에서는 삼성생명이 다른 생보사들을 압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한국경제 성장에 대한 기여도, 한국 사회의 발전 및 통합에 대한 기여도 등 '삼성'이라는 자체 브랜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사회평가부문에서는 한화생명이 258.9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통합순위 1, 2위에 오른 교보생명과 삼성생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화생명은 사회영향평가 프로그램, 민원소송 현황 등이 반영된 사회항목에서 94.74점으로 만점을 받았다. 한화생명은 지난 지속지수 조사에서 통합순위 5위였지만, 이번 사회부문의 활약에 힘입어 3위로 뛰어올랐다.
 
환경부문에서는 신한생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에서 신한생명은 환경부문 평가에서 업계 중하위권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환경 부문은 환경담당 임원 및 전담조직 유무, 환경보고서 또는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여부 및 검증,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등을 평가한다. 
 
경제부문에서는 외국계인 푸르덴셜생명이 343.1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재무비율(140.62점·2위)과 지속성장(95.62점·2위), 이해관계자(106.87점·3위) 등 경제 부문의 모든 항목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경제부문 2위인 라이나생명은 총자산회전율, 신계약율 등이 고려되는 재무비율(168.75점·1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발표한 '경영실태평가(RAAS)'에서도 이 두 회사는 우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CSR연구소는 이번 금융지속지수 조사 결과, 생명보험사들의 환경 부문 성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생보사들이 20점대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지난 조사에서도 현재 상위권 금융사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다른 회사들은 여전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했다는 점을 미뤄보면 환경 부문의 평가가 순위 등락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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