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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호텔, 웨딩시즌…예비부부 '소확행' 겨냥
스드메·혼수 비중 줄고 나만의 여행·예식장 선호
2018-08-13 13:58:12 2018-08-13 13:58:12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유통업계가 웨딩시즌을 앞두고 예비 신혼부부들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웨딩 준비를 하는 데 있어 단독예식이나 하우스웨딩 등 소규모 이색 결혼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반면, 결혼 준비의 필수로 여겨지던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나 혼수 준비를 간소화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가 웨딩 시즌을 앞두고 예비 신혼부부들의 '소확행'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 2만여명의 비용을 분석한 결과, 스드메에 대한 비용 비중은 2015년 9.0%에서 올해(1~7월) 4.6%로, 같은 기간 혼수 비중은 38.3%에서 31.8%로 감소했다. 반면에 여행과 웨딩홀 준비에 대한 비중은 8.8%에서 13.8%, 43.9%에서 49.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진행하는 '롯데 웨딩페어'에서 혼수 필수품들 외에 웨딩홀과 여행 관련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시대 변화에 따라 고객들의 웨딩 소비 선호도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고객들의 변화를 감지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웨딩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현대 웨딩페어'를 열어 전국 15개 점포별 행사를 열고 현대백화점 웨딩 멤버십 '클럽웨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호텔업계도 이 같은 트렌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은 결혼식 선호로 호텔 웨딩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지만, 나만의 것을 선호하는 경향에 맞춘 호텔 웨딩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더 플라자는 오는 12월24~25일 '크리스마스 웨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 2016년 시작한 프로모션으로 2018년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나만의 특별한 웨딩을 꿈꾸는 고객을 위해 기획된 크리스마스 웨딩 프로모션은 출시 이후 매년 예약 문의가 이어질 만큼 웨딩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웨딩 고객과 참석하는 하객 모두에게 기대 그 이상의 경험과 추억을 제공할 수 있는 더 플라자만의 웨딩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GS리테일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평일과 일요일 저녁에 결혼식을 예정한 고객을 위해 연말까지 '로맨틱 이브닝 웨딩'을 선보인다. 웨딩이 진행되는 하모니 볼룸은 최대 600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측은 "모던하고 세련된 감성의 인테리어와 조명으로 원하는 테마를 선택할 수 있어 한 번뿐인 결혼식을 나만의 웨딩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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