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대한항공, 공정위 제출자료 누락 "숨길 이유도, 고의성도 없는 행정착오"
2018-08-13 17:22:21 2018-08-13 17:22:21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대한항공은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자료 누락을 문제 삼아 조양호 한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숨길 이유도, 고의성도 전혀 없는 행정착오에 불과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공정위는 한진의 동일인(조양호)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공정위에 제출하는 자료에서 총수일가가 소유한 4개 회사와 총 62명의 친족을 누락한 행위에 대해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결정했다.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세계혼재항공화물 등 4개 회사는 조 회장의 처남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들이다. 대한항공, 진에어 등에 기내용품을 납품하는 등 밀접한 거래 관계를 장기간 유지해오고 있지만, 한진은 이를 계열사로 공정위에 신고하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대한항공 관계자는 "친척 6촌, 인척 4촌을 포함해 신고 대상이 광범위해 일부 친인척 현황과 관련 회사가 누락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무 담당자가 관련 공정거래법령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일부 내용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료를 제출한 행정 착오"라며 "특히 자료 제출에서 누락된 회사들은 해당 친족들에 의해 독립 경영되고 있어 신고대상 여부 판단이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공정위에 적극 소명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위에 고의성이 없음을 이유로 재심의 신청하고 유사 전례와 비교해서도 과도한 처분임을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동일인 친인척 현황을 포함한 정확한 지정자료 제출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