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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2분기 실적발표 마무리…엔씨, '리니지M' 덕에 홀로 '선방'
넥슨·넷마블, 신작 부진에 영업익 감소…상반기 매출 1조 달성 빛바래
2018-08-14 15:22:03 2018-08-15 15:53:2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게임사 '빅3' 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엔씨는 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 흥행으로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넷마블과 넥슨은 신작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14일 공개된 엔씨의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4365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5% 증가해 1595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의 실적을 뒷받침한 게임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지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리니지M이 일 매출 약 25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한다. 리니지M을 포함한 엔씨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20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8%에 이른다.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M의 꾸준한 성과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며 "3분기 중에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과 넥슨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도 매출 1조원을 달성했지만 신작의 예상 밖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1분기를 신작 출시 없이 조용히 보낸 넷마블은 '피싱스트라이크', '아이언쓰론',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해리포터)' 등 다수의 신작을 2분기에 출시했다. 그러나 해리포터 외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기존 흥행작인 '리니지2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등의 매출 감소가 이어져 전체 매출 하락을 막지 못했다. 여기에 신작 출시 마케팅비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넷마블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8억원과 622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와 41%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하락한 1조82억원이었다.
 
넥슨은 넷마블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넥슨은 지난 2분기 매출 477억9400만엔(한화 약 4723억원), 영업이익 160억1200만엔(약 15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 줄었다. 회사가 오랫동안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던파)'와 '메이플스토리'의 지속 흥행이 매출 선방의 비결이다.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던파는 노동절·10주년 기념 업데이트로 이용자 붙들기에 성공했다. 메이플스토리 역시 서비스 15주년 업데이트로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그러나 '카이저' 등 신작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넥슨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383억800만엔(약 1조3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넷마블과 넥슨은 하반기 신작 출시와 장르 다양화로 반전을 모색 중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중에 '세븐나이츠2', 'BTS월드', '팬텀게이트'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에 출시한 '더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도 연내 아시아 시장에 내놓는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는 "넷마블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 중"이라며 "특정 장르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넥슨 역시 '배틀라이트', '어센던트 원' 등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사옥. 사진/각 사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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