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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태양광 부진에 2분기 영업익 1843억, 전년비 15.7%↓
태양광 영업손실 43억…"한화큐셀은 흑자, 한미 회계기준 차이에 적자로 인식"
2018-08-14 15:53:30 2018-08-14 15:53:3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한화케미칼이 태양광사업의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5% 감소했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2505억3900만원, 영업이익 1843억56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46%, 영업이익은 15.7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80% 감소한 1850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태양광사업은 2분기에 매출액 8064억원,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태양광 부문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4분기(-169억원) 이후 2분기 만이다. 미국 세이프가드와 중국 보조금 축소 정책 등에 따른 경쟁심하로 모듈가격이 하락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한화케미칼은 한화큐셀의 2분기 영업이익이 480만달러로 흑자인 점을 언급하면서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 적자는 한국과 미국의 회계기준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황이 부진하지만 우려할 정도로 사업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날 경영실적 설명회에서도 2분기 태양광 부문의 적자를 설명하며 "한화케미칼이 새 IFRS 회계기준을 도입하면서 한화큐셀의 회계기준에 차이가 생겼다"며 "회계기준에 차이가 없었다면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도 큐셀처럼 흑자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2분기 실적. 사진/한화케미칼
 
전통 석유화학사업인 기초소재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1조1537억원, 영업이익 1817억원을 거둬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에틸렌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경영실적 설명회에서도 "기초소재 내 CA사업과 폴리실리콘사업 등은 원가의 30% 정도가 전기료"라며 "산업용 전기료는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를 적용하는데, 2분기에 낮은 수준의 전기료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간 가공소재 부문도 2분기에 매출액 257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의 국내 신차 출시효과와 중국 공장 생산성 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화큐셀은 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와 유사한 흐름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3분기에도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성소다의 수요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PVC의 가격 강세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전망"이라며 "태양광 부문은 경쟁심화 속에서도 유럽 비중을 확대하면서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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