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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22일 수사기간 연장여부 발표 예정
김경수 지사 보완 수사 착수
2018-08-20 15:40:25 2018-08-20 15:40:2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구속 영장이 기각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보완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기간 연장 여부는 오는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20일 "김 지사에 대한 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하고 보완 수사 중"이라며 "수사 기한 연장 신청 여부는 22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에 진행된 특검팀 회의에서는 지금 시점에서 보완 수사가 더 중요하게 할 일이라며, 이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의 영장 청구에서 제외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지금 보완 수사가 시급하고, 그 부분에 대해선 그때 가서 얘기할 것"이라며 "댓글 조작 가담 공모 부분에 대해 양측 간 다툼이 있어 보완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청와대 백원우·송인배 비서관의 입건과 기소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참고인 신분이며,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형사 입건된 드루킹의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와 윤모 변호사 두 명에 대해서도 "그 부분을 포함해 모든 부분에 대해 보완 수사 중이고,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는 25일 1차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특검팀은 기간 연장 신청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김 지사의 구속 영장 기각으로 수사 명분이 사라졌다는 지적과 인사청탁 의혹을 입증할 핵심 물증 확보를 위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검법상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기간 만료 3일 전(22일)까지는 대통령에게 연장 요청을 해야 한다. 특검팀의 연장 요청을 받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25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드루킹' 의 최측근인 '초뽀' 김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개발·운영하고 댓글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씨를 상대로 김 지사와의 관련성 등을 추궁했다. 그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관련 블로그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을 개설한 바 있다.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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