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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30% 냉방기 보급 안돼" 산업부, 내년 혹서기지원에 60억 투입
2018-08-21 16:49:35 2018-08-21 17:01:4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냉방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냉방기 보급을 위해 내년 혹서기 지원 예산으로 60억원을 책정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냉방기 보급률을 조사해보니 취약계층의 30%에 해당하는 가구가 아직도 냉방기가 없었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2019년도 냉방기 보급 사업으로 6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관련 예산이 2억2000만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0배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은 “작년 에너지 취약가구 3000가구와 200개소 복지시설에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1개소당 6만3565원 수준”이라며 “혹서기 지원 물품인 선풍기와 쿨매트, 쿨스카프 등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김 의원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내년 예산심의 과정에서 액수가 조금 더 증액이 되면 더 많은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백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충실히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신규 발전설비의 약 76%가 재생에너지에 투자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도 이 시점에서 늦지 않게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로) 가야 한다”며 “이번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60년에 걸쳐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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