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브니는 단순한 유통혁신을 넘어 소통과 감수성으로 따뜻하고 친숙하며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점포를 구현할 것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는 28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인공지능(AI) 결제 로봇 '브니'를 선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인공지능 결제 로봇 '브니'를 선보였다. 사진은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세븐일레븐은 디지털 유통 환경을 구축하고 점포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세 번째 디지털 혁명 프로젝트로 로봇 '브니'를 선택했다. 브니는 세계 최초로 고객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결제 서비스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 로봇이다. 선도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에 힘쓴 것이 특징이다.
브니의 기본 외형은 북극곰을 형상화했다. 북극곰은 세븐일레븐의 모태가 1927년 미국 사우스랜드사의 얼음공장에서 시장됐다는 의미와 더불어 고객 친화 정책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브니는 7가지 핵심기술이 접목돼 서비스 완성도를 높였다. 브니의 7대 핵심기술은 ▲AI커뮤니케이션 ▲안면인식 ▲이미지·모션 센싱 ▲감정 표현 ▲스마트 결제 솔루션 ▲포스시스템 구현 ▲자가진단 체크 기능 등이다.
특히 브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뛰어나 설명은 물론 간단한 농담도 구사할 수 있다. 이날 정 대표가 "브니야 좋아하는 음식은 뭐니"라고 묻자 "저는 북극곰이라 곰탕빼고는 다 좋아해요 하하하"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대화 내용에 따라서 하트, 웃음, 당황, 슬픔 등을 내보이는 7가지 3D 감정 표현 기능도 담겼다. 또한 안면 인식을 통해 재방문 고객을 인식해 상황별로 고객을 응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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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호점에서 로봇 '브니'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브니는 다양한 결제서비스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바이오페이의 일종인 '핸드페이'를 메인으로 신용카드, 교통카드, 엘페이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한 셀프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 키오스크 시스템과는 다르게 브니는 주류 종류를 제외하고 바코드만 있으면 별도 등록없이 즉각적인 판매가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스마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2호점의 무인계산대를 대신해 먼저 운영되며 추후에는 직영점을 시작으로 일반 점포 도입도 점진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고 기존 상주 근무자들이 본연 점포 운영 관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브니는 인력 대체의 개념보다는 발주 등 기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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