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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스마트폰, 화면은 '대' 카메라는 '다'
LG, V40에 5개 카메라 탑재 전망…삼성·애플도 후면 트리플 카메라 채용할 듯
2018-08-28 17:21:55 2018-08-28 17:21:55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차세대 스마트폰은 화면이 더 커지고 카메라 개수는 늘어나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넘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5인치 대에 머무르던 스마트폰 화면 크기도 6인치 이상이 대세가 됐다.
 
LG전자는 10월쯤 후면카메라 3개가 달린 새로운 스마트폰 V40 씽큐를 내놓을 계획이다. V40는 후면에 일반각·광각 카메라 외에 망원 카메라를 장착해 인물부터 풍경까지 고화질 사진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게 된다. 전면도 듀얼 카메라로 바뀌어 카메라는 총 5개에 이를 전망이다. 전면에 들어가는 듀얼 카메라는 셀피 촬영은 물론 3D(3차원) 안면 인식이 지원되는 적외선(IR)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V40 유출 이미지. 사진/마이스마트프라이스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S10플러스(가칭)에도 후면 트리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 전작과 같은 표준 렌즈와 망원 렌즈에 16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가 추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초광각 렌즈는 일반 렌즈보다 시야가 3배 이상 넓어, 높은 건물이나 넓은 풍경 등을 촬영하기에 부족했던 기존 카메라의 보완재로 충분하다.
 
트리플 카메라는 올해 3월 중국의 화웨이가 P20프로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이후 대세가 됐다. P20 프로는 표준 렌즈와 망원 렌즈에 흑백 렌즈를 더했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 오포도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 영상을 공개하며 출시를 예고했다. 애플 또한 내년에 출시할 차기 아이폰에 증강현실(AR) 렌즈를 더한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화면 경쟁 속도도 빨라진다. 삼성전자는 2010년 4인치 갤럭시S를 선보인 후 매년 조금씩 화면을 키워왔다.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9+는 6.2인치였으며, 이달 24일 출시한 갤럭시노트9(6.4인치)는 화면을 더 키웠다. 2013년까지 4인치대를 고집하던 애플도 대화면으로 전략을 바꿨다. 아이폰6+가 5.5인치로 커졌고,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 화면 크기는 6.5인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카메라 렌즈 개수를 늘리고 화면 크기를 키우는 이유는 소비자 니즈 및 차별화 전략 차원이다. 카메라 렌즈가 많으면 많을수록 보다 다양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각각의 렌즈로 촬영해 사진을 합치면 DSLR 등 하이엔드 카메라에서 볼 수 있는 배경 흐림, 광각 촬영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감상은 물론 게임이나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정체기를 맞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조사들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와 동영상으로 교체수요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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