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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IoT 전초기지…"부동산업 품격 높여야"
드론·로봇 활용 '플랫 홈'…핀테크 접목 '프롭테크'
2018-08-29 17:29:57 2018-08-29 17:29:57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부동산과 기술이 결합된 프롭테크(PropTech)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를 파악하고, 프롭테크 기술을 활용하는 디벨로퍼 기업들이 늘어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9일 서울시 강남구에 카이트타워 20층 대강당에서 '주거공간 트렌드 및 프롭테크 발전방안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응태 기자
 
부동산개발협회는 29일 서울시 강남구 카이트타워 20층 대강당에서 '주거공간 트렌드 및 프롭테크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문주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은 “부동산 시장이 어려울수록 급속도로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와 4차 산업혁명시대의 변화를 예측해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동산 산업을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부동산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디벨로퍼의 품격을 높이고 질적 향상을 꾀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 강연은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이 최근 10년 간 주거공간 트렌드를 발표했다. 김희정 소장은 2018~2019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로 ▲주거공간 옵션B 전성시대 ▲도심공간 퍼즐 교체 ▲초연결 초지능 플랫 홈 ▲횰로(나홀로 욜로) 공간 각광 ▲올인빌(All in Vill) 현상 ▲주거공간 질적 대전환 ▲안전지대 시즌2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이 제시한 트렌드 중 하나인 '주거공간 옵션B 전성시대'는 주택시장의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아파트 대체 상품인 '아파텔'이 주목 받는 등 다양한 대안들이 주류가 되는 현상을 뜻한다. 자녀들이 독립한 시니어부부들이 남는 방을 숙박 공유업으로 활용하거나 청약가점제 확대 시행으로 중형 틈새 아파트가 인기를 얻는 식이다. 김 소장은 "여러가지 주거 공간들에 대한 옵션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이에 따른 대안 상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집이 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봇, 드론, 무인 자동차 보관소 등이 활용되고 이들 기술이 집에 집중되는 이른바 '플랫 홈(Platform + Home)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진, 테러, 황사, 해충 등이 이슈가 되면서 안전한 집에 머무르고 싶다는 욕구가 집에 반영되는 '안전지대 시즌2' 역시 새로운 경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올해와 내년에는 먼지와의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먼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이 공간시장에 큰 이슈가 돼 에어샤워 등 먼지를 털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안성우 ㈜직방 대표이사는 '프롭테크 부동산의 미래'를 주제로 프롭테크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안 대표는 프롭테크 개념에 대해 "부동산과 기술이 결합된 분야로 크게 중개 및 임대, 부동산 관리, 프로젝트 개발, 투자 및 자금 조달 등에 따라 나뉜다"며 "프롭테크는 핀테크와 공유경제의 일부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선 회의 등 공간을 시간이나 일 단위로 빌려주거나 주택 매입 비용을 빌려주고 해당 주택에 채권을 발행해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회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향후 아시아 프롭테크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아시아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면서 한국도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디지털 인프라가 마련돼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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