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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도시 서울’, 국가치매책임제 밑거름
2007년 전국 최초 치매관리사업 시작해
치매안심주치의, 치매안심마을 등 특화사업 강화
2018-09-05 09:42:11 2018-09-05 09:42:1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전국 최초로 치매관리사업을 시작한 서울시가 10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매안심도시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국가치매책임제 모델이 된 25개구 치매안심센터 운영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지역별 치매관리 특화사업을 확대·추진한다. 시는 6~20일을 치매극복주간으로 정하고 광화문광장에서 제11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25개 치매안심센터도 지역별로 치매극복주간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2007년 전국 최초로 치매관리사업을 시작, 10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화된 국가치매책임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 시는 치매안심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치매안심주치의, 치매안심마을 등 치매관리 특화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치매안심주치의는 지역 내 민간의료기관과 협업하는 전국 최초 사업으로 현재 6개구 55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사회 의료기관, 치매안심센터간 정보 공유와 서비스 연계로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치매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환자와 가족이 살아온 마을에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 친화적 문화를 조성한다. 다양한 민간자원과 협업해 11개 자치구가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인 건강한 어르신 치매예방 프로그램은 5개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치매 고위험 인자를 가진 어르신에게 치매에 유익한 정보제공, 교육, 식이요법, 신체 훈련 등을 통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표준화해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초로기 치매지원서비스는 60세 이하 초로기 치매환자 증가에 따라  사회·경제적 부담 증대에 대비해 치매환자와 가족 지원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현재 4개 자치구에서 시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25개구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시·도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320여명을 대상으로 7~9월 3개월간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으로 17개 시·도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사업모델이 됐던 서울시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0년간 치매관리사업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 치매관리사업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전국 각지에서 온 종사자들은 선별검진 및 진단검사 교육, 실습을 통해 치매조기검진사업과 감별검사 연계 및 사후관리, 치매환자와 가족의 관리서비스를 익힌다. 1:1 실무교육으로 치매환자쉼터, 사례관리, 치료비관리 등 실질적인 사업운영 노하우도 공유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치매극복주간을 통해 ‘치매는 예방·치료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확산할 예정이다”며 “서울시 치매관리사업이 치매국가책임제의 기반이 된 만큼 앞으로도 전국 치매안심센터가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가치매관리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첫 문을 연 '기억다방'은 경증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이 운영하는 이동식 카페로 주문한 것과 다른 메뉴가 나오더라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을 규칙으로 하며 서울시 전역을 방문해 치매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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