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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 동양생명 수호천사온라인더좋은저축보험)10년 유지하면 은행보다 이자 많다
환급률 높이려면 10년만기 3년·5년납으로 가입해야
2018-09-07 06:00:00 2018-09-07 08:34:26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저축보험도 보험이다.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에 만기환급률 또는 해지환급률이 가장 높은, 저축에 특화된 상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공제하는 것은 다를 게 없다. 다른 보험에 비하면 그 정도가 미미할 뿐이다. 
 
그래서 저축보험도 중간에 해약하면 손해를 본다. 엄밀히 말하면 납입금액 대비 손실을 입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한 돈을 맡겨둔 기간을 감안한 ‘기회비용’ 측면에서 손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저축보험도 다른 보험상품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깰 생각이 있으면 가입해서는 안 된다. 
 
대다수 보험사들은 저축보험상품을 10년 만기 5년납 또는 3년납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10년 만기인 것은, 모든 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3년납, 5년납으로 만든 이유는 무얼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사업비를 떼기 때문이다. 보험상품의 사업비 공제는 거의 대부분 사업초기에 집중되는 편이다. 뒤로 가면 떼는 돈이 줄어든다. 즉 순수한 저축 목적으로 운용되는 재원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보험기간 전체에 걸쳐 보험료를 나눠 내는 것보다는, 보험기간 초기에 몰아서 내고 예치하는 기간을 길게 둘수록 전체 납입금액 대비 환급률(수익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그래서 10년만기 10년납 상품보다 10년만기 5년납 상품의 만기환급률이 높다. 저축보험 상품 안내장을 보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저축보험의 환급률을 높이고 싶다면 설계사에게 가입하는 것보다는 은행창구(방카슈랑스)에서, 은행보다는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9월 현재 10년만기 5년납으로 인터넷 전용 저축보험에 가입할 경우 가장 높은 만기환급률이 나오는 상품은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온라인 더좋은저축보험’이다. 
 
8월 현재 이 상품의 공시이율은 2.78%로 40세 남성이 매달 30만원씩 5년 동안 총 1800만원을 납입할 경우 10년 만기 때 받는 돈은 2161만원이다. 만기환급률 120%다. 변동금리 상품이므로 공시이율이 변하면 수익률도 달라질 것이다. 다만 최저보증이율이 있어 최소한의 이자는 받을 수 있다. 최저보증이율은 3년이하 2.0%, 3~10년은 1.5%, 10년을 넘으면 1.0%다. 
 
환급률 120% 정도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은행에서 적금으로 저축하는 경우와 비교해 보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다. 시중은행의 적금상품에 매월 30만원씩 5년간 적립한 뒤 이 돈을 찾아 다시 5년간 예금상품에 예치할 경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돈은 채 2000만원이 되지 않는다. 물론 금리가 더 높은 신협이나 저축은행 예적금으로 운용하면 이자도 늘어나겠지만, 장기로 갈수록 비과세의 힘이 도드라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납입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를 가져간다는 건 최소한의 보장은 있다는 의미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만 준다. 사망 당시 적립액에 월보험료(30만원)만 얹어주는 정도라서 실망할 텐데, 거꾸로 그만큼 위험보험료를 적게 공제했다는 뜻이니까 억울해 할 것은 없다.
 
10년은 긴 시간이다. 중간에 깨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여유자금, 목적이 뚜렷한 자금으로 시작해야 한다. 중간에 해지하면 무조건 손해다. 그럴 바엔 기대수익률이 조금 낮더라도 은행 적금과 예금으로 모으는 것이 맞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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