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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줄어든 정비사업 수주경쟁 치열
대치쌍용1차·방화6구역 등 시공사 선정 앞둬…선별적 수주전략 각축 전망
2018-09-06 17:38:59 2018-09-06 17:38:59
[뉴스토마토 손희연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부활 등 정부의 규제로 인해 정비사업 수주물량도 감소하면서 올 하반기 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먹거리 확보 총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대치쌍용1차를 비롯해 방화6구역, 노량진8구역 재개발 등이 시공사 선정 계획에 있다.
 
우선 올 하반기 치열한 수주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곳은 서울 강남 대치쌍용1차 재건축 단지다. 이 단지는 지상 15층, 5개동, 총 630가구로 재건축을 통해 1105가구 규모의 단지로 바뀌게 된다.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신청을 마치고 최종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대치 은마아파트와 근접해 있고 대치동 학원가도 가까워 업계 내에서는 입지가 좋은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업계 내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2개 건설사의 수주 2파전을 점치고 있다.
 
대치쌍용1차 인근의 대치쌍용2차는 지난 6월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대치쌍용1차 시공권을 현대건설이 따내면 ‘디에이치’ 브랜드를 대치쌍용2차에 이어 1차에도 적용,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서초구 반포의 한 재건축 아파트. 뉴시스
 
이어 방화6구역은 강서구 방화동 608의 97일대 3만1450㎡ 규모로 마곡지구와 가깝다는 이점과 현재 사업 속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며 물밑작업 중이다. 현재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 노량진8구역 재개발은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며 사업시행인가 취득에 한발 다가섰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시공권 확보를 위해 기회를 노린다.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도 올해 안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수의 건설사가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올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던 흑석11구역, 은평구 갈현1구역 등은 입찰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 흑석11구역은 8만6000㎡ 부지에 지상 최고 20층, 총 1457가구로 신축할 예정이다. 신탁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며 6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 시공자 선정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은평구 갈현 1구역은 지하 4층, 지상 최고 23층 4140가구로 탈바꿈한다. 여의도시범 단지는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으며 총 2300가구 규모다. 이들 단지도 다수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건설사들이 알짜 재건축·재개발 수주를 위해 선별적인 수주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성이 높은 사업지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총력전이 펼쳐져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비사업팀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영향 등 정부의 재건축 시장 규제로 올해 일감은 크게 줄었다"며  "수주량이 크게 줄면서 사업성이 높은 일부 사업지를 두고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고 덧붙였다.
 
 
 
손희연 기자 gh704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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